그냥, 가자
누구나 한 번쯤은 무너진다. 아무리 의지를 다지고 준비를 해도 예상하지 못한 벽 앞에서 멈춰 서게 된다.
그런 날엔 모든 게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내가 뭘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자책이 마음을 짓누른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 왜냐고? 결국 끝까지 가는 사람만이 살아남기 때문이다.
성공은 어쩌면 단순하다.
대단한 재능이나 엄청난 기회를 가진 사람만의 것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단 10%, 아니 어쩌면 1%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보상이다.
이 말을 들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막상 현실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따지고 계산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야.” “준비가 부족해.” “내 환경은 너무 열악해.”
그렇게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오늘도 머뭇거린다.
그런데 정말 그래야 할까?
사실은 아무도 완벽히 준비된 채 시작하지 않는다.
인생은 시험지가 아니라서 모든 답을 갖춘 채 문제를 풀 수 없다.
우리는 문제를 풀면서 배워야 하고, 넘어지면서 방법을 익혀야 한다.
결국 중요한 건 ‘준비가 되었는가’가 아니라 ‘일단 시작했는가’이다.
길은 가다 보면 보인다.
처음부터 확실한 방향을 알고 출발하는 사람은 없다.
가다 보면 막히기도 하고, 길을 잃기도 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그럴 땐 멈춰서 되돌아오면 된다.
길을 잃었다고 실패한 게 아니다.
멈추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여전히 과정 속에 있는 것이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다시 방향을 잡고, 다시 내딛으면 된다.
가장 나쁜 건 포기다.
이유는 항상 있다. 상황 탓, 사람 탓, 나 자신 탓.
하지만 결국은 그 어떤 이유도 나를 대신해 내 삶을 살아주지 않는다.
남의 인생을 부러워하면서도 정작 나는 내 걸음을 내딛지 못한 채 제자리에 머무는 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누군가는 말한다. “그냥 하면 된다.” 이 말은 단순하지만 가장 깊은 진리다.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가슴으로만 느끼지 말고, 몸으로 움직여야 한다.
마음이 힘들수록 더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다시 살아난다. 단 하나의 걸음이라도 나아가야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만들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지치고 무너진 나에게 말해주자.
“괜찮아. 잘하고 있어. 그리고 이제 다시 가자.”
더 이상 완벽을 기다리지 말고, 누구의 인정도 바라지 말고, 결과를 예측하려 하지도 말자.
그냥 하면 된다. 그냥 가면 된다.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면 된다.
언젠가 그 끝에 도달했을 때,
지금의 이 시간이 내 발밑의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결국 끝까지 가는 사람이 승리한다.
아니, 끝까지 가는 사람이 결국은 성장하고 변화하며,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낸다.
우리 모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오늘도 다시 다짐하자.
“그냥,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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